“남성도 예외 아니다”… HPV 예방 돕는 가다실9가 남녀 접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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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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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3. 22.

HPV(Human Papilloma Virus)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부나 점막의 단순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러한 만큼 생각보다 일상 가까이에 HPV 관련 질환이 존재한다.

더 큰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남녀 모두에게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남성에게는 곤지름(콘딜로마)을 비롯해 음경암, 항문암, 두경부암, 구인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에게는 곤지름,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HPV를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가다실 9가 백신이다. 가다실은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외피 단백질만을 활용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실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성이 높고 오랜 기간 축적된 데이터로 안정성이 검증된 백신이라고 알려져 있다.

가다실 9가는 이름 그대로 총 아홉 가지 HPV 유형을 예방하는데 기여한다. 먼저 자궁경부암의 약 80%를 차지하는 고위험군 7종(16, 18, 31, 33, 45, 52, 58형)과 곤지름의 약 90%를 유발하는 저위험군 6형과 11형까지 폭넓게 방어한다. 기존 2가, 4가 백신 대비 예방 범위가 확장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남성의 예방 효과다. 흔히 HPV를 여성 질환과 연결짓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남성에서도 다양한 암을 유발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HPV는 두경부암의 약 70%, 음경암·항문암·구인두암의 약 40%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구인두암은 남성에서 여성보다 약 4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문제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이러한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정기적인 국가 검진 시스템이 없다는 점이다. 결국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연령이다. 가다실 9가 백신은 일반적으로 남성은 만 9세에서 26세까지, 여성은 45세까지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20대 후반이나 30대 이상의 경우 접종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 나이 기준은 효과가 확인된 범위일 뿐 그 이후에는 효과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임상시험이 해당 연령대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설정된 기준일 뿐이다. 의학계 전문가들은 26세 이상 남성이라 하더라도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접종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수명이 길어지고 성생활 기간이 길어지는 현대 사회에서는 HPV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체내에 장기간 존재할 수 있고 그만큼 암 발생 위험 역시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30대 이상이라도 백신 접종을 통해 주요 HPV 유형에 대한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이미 HPV에 감염된 경험이 있거나 곤지름이 발생한 경우다. 많은 이들이 이미 감염됐는데 백신이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에 가깝다. HPV는 수십 가지 유형이 존재하며 한 가지 유형에 감염됐다고 해서 다른 유형까지 모두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가다실 9가는 여러 주요 유형을 동시에 예방하기 때문에 기존 감염자라도 추가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류경호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원장은 "가다실 9가 백신은 특정 연령대만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건강을 위한 예방적 투자에 가까운데 나 자신을 보호하는 동시에 파트너의 건강까지 함께 지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HPV 관련 질환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 전체의 접종률이 중요한데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 While this content is reviewed by medical professionals, a correct diagnosis for individual symptoms must be consulted with a medical profess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