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에 혹이 보인다고 모두 방광암은 아니다

E

Media

E동아

Date

2026. 03. 18.

건강검진 결과 방광에 혹이 보인다는 의료진 소견을 듣고 충격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혹시 암이 아닐까 불안감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 방광에 생긴 모든 종양이 곧 방광암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최근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전립선, 신장 건강 상태를 보기 위해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는 이들이 많다. 이때 방광 내 혹이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발견되는 방광 종양 중에는 암이 아닌 양성 종양도 상당히 많다. 즉, 종양이라는 단어가 무조건 암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전통적으로 방광암은 무통성 육안적 혈뇨, 즉 아프지도 않은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단순 초음파로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방광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방광내시경은 위내시경처럼 방광 내부를 직접 눈으로 들여다보며 혹의 위치, 크기, 모양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경우에 따라 내시경 검사 중 곧바로 조직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요도가 짧아 방광내시경이 비교적 편안한 편이다. 반면 남성은 요도가 길고 굴곡이 심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남성 환자의 경우 내시경 검사 없이 바로 경요도 방광 종양 절제술로 넘어가기도 한다. 이는 척추 마취 후 요도 내시경을 통해 방광 속 종양을 제거하고 그 조직을 검사하여 암 여부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양성종양이라면 이 한 번의 시술로 진단 및 치료가 동시에 완료될 수 있다. 따라서 내시경보다 실질적인 선택이 되기도 한다.

다만 조직검사 결과 방광암으로 진단될 경우 치료 전략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특히 방광암은 침윤성 여부, 즉 종양이 방광 벽 깊숙이 파고들었는지 여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침윤이 없는 표재성 방광암은 대부분 경요도 절제술만으로 충분히 제거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방광 내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반면 침윤성 방광암으로 확인될 경우 재발 위험과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방광 전절제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런 고위험 환자들은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민승기 박사는 "방광 종양이 발견됐다고 해서 섣불리 방광암을 떠올리는 것보다 일단 내시경 또는 경요도 절제술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를 결정하면 되는데 대다수는 양성종양이거나 치료가 가능한 표재성 암이므로 불필요한 공포심은 내려놓아도 좋다"고 전했다.

* While this content is reviewed by medical professionals, a correct diagnosis for individual symptoms must be consulted with a medical professional.